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0.19 18:27

대통령실 "앞으로 주부·청년·어르신 목소리 들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3년도 제4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3년도 제4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나부터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 현실을 보고 듣고 느낀 실상을 대통령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해달라, 이를 국정 운영에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라며 "직접 현장에서 체험해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소 소신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엔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했을 때 야당과 함께 터놓고 이야기하고 국정을 함께 논의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며 "야당도 국정 동반자로서, 여당과 협의를 진행해 대통령이 상임위원장단과 여야 원내대표 만남을 제안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 시도에 그치지 않고 각계 이야기를 경청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논의 중인 '타운홀 미팅'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전문가, 기업, 교수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앞으로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 같은 정책 수요자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이후 '민생',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지시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저 보고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을 하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이런 것(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한다고 혹시 선거에 손해를 보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하시기도 한다"며 "우리 당에서도 그런 걱정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원회와의 만찬에서는 참석한 장관들에게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언을 꼼꼼하게 읽어봐 달라고 당부하며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참모들과 함께한 회의에서는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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