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20 10:15
가자지구에 위치한 한 국제학교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져내려 있다. (출처=페이스북)
가자지구에 위치한 한 국제학교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져내려 있다. (출처=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이 19일 밤(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한 교회를 공습해 피란민 여러 명이 숨지고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주장했다. 예루살렘 정교회 측은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는 그리스정교회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가 공습을 당해 많은 수의 순교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는 지난 17일 폭발로 수백명이 숨진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이 교회는 피습 당시 팔레스타인인 수십 가구가 피란처 삼아 지내고 있었다. 폭발이 발생한 교회 회관에 있던 약 80명을 포함, 총 500명가량이 교회 부지에서 피란 생활 중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한 AFP통신의 질문에 보도된 타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예루살렘 정교회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가장 강력한 비난"을 표명했다.

총대주교청은 "교회와 그 시설, 특히 지난 13일간의 주거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여성 등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제공하는 피란처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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