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20 13:18

필요시 수입산 소금 비축 방출…이달 중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발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9월 18일 정부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어업 선진화 추진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9월 18일 정부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어업 선진화 추진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업계에 소금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대상의 양지물류센터를 방문해 "천일염 수급과 안정적인 공급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천일염 가격 안정을 위해 소금 유통가공 업계는 물론 김치 가공업계에서도 원가 절감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는 등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수부는 10월 말부터 우선 정부비축 '햇' 천일염 1000톤을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고 소비자들이 현재 소비자가격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비축물량은 김치가공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가격·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수입산 천일염도 비축해 엄격한 안전 검사를 거친 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일시적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까지 여름배추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물량(2200톤)을 지난 16일부터 시장에 공급 중이다.

현재 배추는 강원지역 여름배추에서 가을배추로 작형이 전환되는 시점이며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김장 수요가 집중되는 11월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856ha 수준으로 평년 대비 2.6% 많아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가을배추는 통상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생산되며 월별 출하비율은 10월 10%, 11월 70%, 12월 20% 수준이다. 김장 성수기인 11월 출하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김장용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11월 생산물량의 작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배추 등 김장재료 수급 여건을 분석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달 안으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