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20 14:36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의 방송복귀가 무산됐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0일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돼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NS홈쇼핑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잘 나가는 쇼호스트였던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방송에서 욕설을 내 논란이 됐고 지난 4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방송 도중 이를 인지한 제작진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씨는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도 했다. 그리고 자숙반년만에 21일 NS홈쇼핑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특히 쇼호스트 자격이 아닌 협력사가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져 꼼수복귀라는 비판이 나왔다.

올해 쇼호스트 막말은 방심위에서 가장 큰 심의 이슈 중 하나였다. 유난희 씨도 지난 2월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 중 고인이 된 여자 개그맨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소비자 기만 허위광고 문제점도 논의됐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홈쇼핑의 소비자 기만행위로 방심위에서 법정 제재를 받은 사례는 60건에 달했다. 류 위원장은 "일반 상품과는 달리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판매 소개에 있어서 과장되거나 사실을 왜곡해 방심위 제재를 받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며 "반복적인 소비자 기만과 오인, 과장광고에 대해선 엄중한 심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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