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0.22 15:18
수험생들이 수능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수험생들이 수능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반수생'이 역대 최대 규모인 9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종로학원은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에 응시할 반수생을 8만9642명으로 추산했다. 수능 접수자 수와 올해 6월 모의평가 접수자 수를 빼 예측됐다. 

반수생은 대학을 다니다가 중간에 재수를 하거나 대학에 입학만 한 상태로 재수하는 학생을 말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 재학 중 반수를 택한 수험생은 1학기 휴학이 불가하기에 6월 모의평가에는 대체로 응시하지 못한다"며 "이를 감안해 추출한 반수생 규모가 평가원이 관련 수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반수생이 급증은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영향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킬러문항 배제로 수능에서 변수가 최소화됐다는 점이 학생들의 대학 재도전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반수생이 증가하면 대학 중도탈락(자퇴·미복학 등) 학생도 증가하게 된다. 반수생이 늘면서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중도탈락자 수가 10만명이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3학년도 중도탈락자는 9만7177명이었다.

임 대표는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의대 진학을 위해,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상위권 대학 일반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의대 모집 정권 확대 요인도 이런 연쇄적 이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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