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23 09:26

일평균수출 8.6%↑…무역적자 37억달러 발생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 중인 우리나라 월간 수출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실적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 수출 플러스 전환을 예상 중이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8억달러로 1년 전보다 4.6%(1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6억달러로 8.6%(2억달러) 늘었다.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1년 전에 비해 석유제품(14.5%), 승용차(24.7%)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6.4%), 정밀기기(-12.3%)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5.4%로 1.8%포인트 축소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2.7%), 베트남(0.6%), 일본(20.0%)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났으나 중국(-6.1%) 유럽연합(-1.0%) 등으로는 줄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제공=부산항)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제공=부산항)

10월 1~20일 중 수입은 376억달러로 0.6%(2억4000달러)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상회했으나 무역수지는 37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30.5%), 석유제품(35.9%) 등에서 늘고 반도체(-3.3%), 가스(-30.9%), 기계류(-2.3%)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17.3%), 호주(18.5%) 등에서 증가하고 중국(-4.5%), 미국(-9.0%), 유럽연합(-3.2%) 등에서 감소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수출은 498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6% 줄었다. 수입은 5215억달러로 11.8%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23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적자폭(-478억달러)의 48.6%에 달한다.

다만 최근 무역수지는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무역수지는 1월(-126억달러) 최악의 적자 이후 적자폭이 축소되기 시작해 6월(11억6000만달러)부터 7월(18억1000만달러), 8월(8억8000만달러), 9월(37억달러)까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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