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24 09:21
왕이 외교부장. (출처=중국 정부 홈페이지)
왕이 외교부장. (출처=중국 정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 차원의 방미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26~28일 워싱턴에서 왕 부장을 맞을 예정"이라며 "미국은 외교를 통해 국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이견이 있는 이슈는 해결하며 초국가적인 공동 과제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의 미국 방문은 미중간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등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왕 부장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부총리도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허 부총리의 방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11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은 것은 2017년 4월이 마지막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을 방문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미중 양국이 전략적 경쟁자로 대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돼도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긴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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