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24 10:51

"정책 방향성 예고 '포워드 가이던스' 적극 추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최근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며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고물가·고금리와 전쟁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추센데 이러한 상황은 우리 경제뿐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훌쩍 뛴 생필품 가격은 장을 보는 국민을 한숨짓게 하고 고금리로 높아진 대출 문턱은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주저하게 한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철 난방비에 대한 서민 걱정도 앞당겨졌다"고 우려했다.

한 총리는 이날 "민생을 보듬고 헤아리는 일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특히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가 현장으로 나가달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를 만나 국민들의 식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줄 것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출퇴근 전쟁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일자리를 찾는 취업준비생, 대출 연장에 피말리는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짜줄 것을 요청했다. 

'선제적인 대처'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국민은 하루 하루가 급한데 국가의 대책은 몇 주 뒤, 몇 달 뒤에 나온다면 면목 없다"며 "민생 현장의 요구를 적시에 정확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 방향을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내외 여건이 아무리 불확실하더라도 정부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미리 알린다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대비할 수 있다. 주요 정책의 방향성을 사전에 예고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은 모든 공직자는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 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득권의 눈치를 보거나 기존 관행에 얽매이는 행태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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