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24 11:14

19일 서산서 발병 첫 확인…"축산농장도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발생 중인 소 럼피스킨병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지난 금요일 충남 서산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충청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되고 있다"며 "가축 전염병은 무엇보다 초기진압이 관건인 만큼 더 이상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신속하게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소나 물소 등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관리대상 질병으로 지정돼 있다.

고열, 피부 및 내부점막에 혹덩어리를 형성하며 유량감소와 함께 가죽 손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잠복기는 통상 4~14일, 최대 28일이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있다. 백신 접종으로 확산 방어가 가능하며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가축질병이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로 확인된 후 충남 당진·태안, 경기 평택·김포 등에 위치한 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는 인천 강화도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충남과 경기, 인천지역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발생 농장에 대해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항체형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발생 농장에 대한 방역 조치와 더불어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축산농장에서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겨울철은 럼피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과 같은 가축 전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인 만큼 농가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계부처는 지자체, 농가와 함께 사전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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