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25 10:19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고속도로 모습. (출처=페이스북)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고속도로 모습. (출처=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하마스가 대규모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카타르, 이집트 등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와 이집트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다수의 인질 석방'을 놓고 협상 중이다.

이 소식통은 "카타르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민간인을 석방하는 조건을 두고 하마스와 협의 중"이라며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2명의 미국인 모녀에 이어 고령의 이스라엘인 여성 2명을 조건 없이 석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다수의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요구할지가 협상 진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한 성과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 이스라엘 교도소 등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의 석방을 요구하거나, 연료를 포함해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목에서 다른 나라 정부와 하마스 간 협상을 지켜보는 이스라엘도 고민이 있다.

외국 국적의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되 이스라엘 국적자들만 배제하는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와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에 자국민도 포함되기를 원한다. 특히 8년 전 스스로 가자 지구에 들어가 인질이 되는 것을 자초한 2명의 자국민도 풀려나기를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