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0.25 11:36

"혁신위원 인선 마무리 후 5·18 민주묘지 찾겠다"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8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공감 열두 번째 공부모임'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8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공감 열두 번째 공부모임'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5일 "당과 당대표는 물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근본적인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혀진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기 온 것은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 인선 마무리 후 첫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사과'를 한 데 이어 인 위원장도 호남을 포용하는 정책 행보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출발은 그게(5·18 민주묘지 방문) 맞는 것 같다"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서로 헐뜯는 분쟁의 역사를 그만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 건지 거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 위원장은 통합에 방점을 둔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낙동강 하류는 6·25 때 우리를 지킨 곳이다. 그 이후 많은 대통령들이 거기서 나왔다.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얘기한 것"이라면서 "농담도 못 하냐"고 반문했다. 

인 위원장은 오는 26일 오후 혁신위원 인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 위원장은 연일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임명 직후에는 "와이프(배우자)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4일에는 "이번에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으로 미뤄보건대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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