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0.26 11:25
서울 구로구 개봉동 170-33번지 일대 조감도 (그림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 총 722세대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이 중 175세대는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열린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개봉동 170-33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위한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과 개봉동 170-35번지 일원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개봉동 170-33번지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으로 진입하는 주요 결절점에 있으나 가장 좁은 도로 폭이 1m에 불과할 만큼 보행환경이 열악한 상항이다.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대상지에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의 근린상가와 158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봉역과 경인로를 잇는 가로활성화 용도 계획과 전면공지 지정으로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해 이 일대를 지역 활력 거점으로 재조성한다. 지역 필요시설인 '서울형 키즈카페'와 공동 육아방 등 어린이와 영유아 가족을 위한 공간도 확보한다.

구로구 개봉동 170-35번지 일대 조감도 (그림제공=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170-35번지 일대 조감도 (그림제공=서울시)

개봉동 170-35번지는 개봉역 역세권으로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에서는 지하 7층∼지상 42층 규모의 564세대(공공임대주택 175세대) 공동주택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개봉동 170-33번지와 합하면 이 일대에 총 722세대가 공급되는 셈이다.

경인로40길과 개봉로23가길 도로 일부의 폭을 늘리고 미집행 도시계획도로로 폐지됐던 소로2-9와 소로2-10호선을 신설해 개발 후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다. 보행자의 휴게공간과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을 만들고자 대상지 북측과 남측에 공개공지를 확보했고 남북측 공개공지를 직접 연결하는 개방형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DMC 랜드마크용지 위치도 (지도제공=서울시)
DMC 랜드마크용지 위치도 (지도제공=서울시)

회의에서는 마포구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에 대한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대상지는 시가 오랜 시간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곳이다.

주요 내용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주거시설 비율을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상향하고 대신 숙박시설(20% 이상→12% 이상)과 문화·집회시설(5% 이상→3% 이상)은 축소하는 것이다.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타 지정용도 비율은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부동산 업계가 건의한 참여 조건 완화 등은 다음 달 중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12월 중 용지공급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투자자가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과 '동명근린공원 지하에 주차장 중복결정변경안'을 각각 수정, 원안 가결했다.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은 획지 신설과 구역 변경으로 맹지를 해소하고 부족한 전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대상지 남측에 막다른 도로를 서측 도로와 연결해 주민이 통행할 수 있는 보행통로로도 만든다.

동명근린공원 지하에 주차장 중복결정변경안은 강동구 고덕동 동명근린공원 지하에 주차장 226면을 만드는 것이다. 2019년 11월 중복결정됐으나 주차장 입구가 고덕초등학교 인근이어서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고덕로79길에서 아리수로로 변경하게 됐다. 지하 주차장과 공원복원 사업은 내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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