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0.26 13:31

박근혜 전 대통령 "우리와 미래세대 번영·행복 누리도록 아버지가 지켜주실 것"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4박 6일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 5개월 만의 재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은 1980년부터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매년 개최됐는데,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하셨다"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일구어놓으신 철강산업, 발전산업, 조선산업, 석유화학산업, 자동차산업, 반도체산업, 방위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다"며 "박 대통령께서 이뤄내신 바로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국가의 정상을 만나 경제 협력을 논의했는 데, 박 대통령께서 이뤄낸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준 윤석열 대통령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 떠나신 지 44년이 지났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며 "아버지께서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셨던 잘사는 나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며 "전쟁을 겪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난했고,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그런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이었고, 그리고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우리의 미래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다.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 전 대통령 등 유가족과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용 민주평통수석부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구만섭 자치행정비서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자리했다.

이외에도 민족중흥회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인사, 일반시민 등 2000여 명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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