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27 09:46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출처=플리커, Friends of Europe)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출처=플리커, Friends of Europe)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사망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향년 68세. 

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곧 낼 것"이라고 밝혔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 내에선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인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리 전 총리는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이기도 했다.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