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0.27 11:33

'컴프레소' 기구로 수작업 '추출'…크레마 살아 있는 '진한 에스프레소' 경험

장광열 스타벅스 앰버서더가 직접 개발한 시크릿 레시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장광열 스타벅스 앰버서더가 직접 개발한 시크릿 레시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각자에게 친숙한 맛을 찾아낼 수 있도록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26일 브루잉 클래스를 진행한 양정은 스타벅스 앰버서더는 아메리카노 없이 살 수 없다는 한국인의 커피취향을 반영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 추출법을 소개했다.  

서울 중구 스타벅스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별다방 클래스’는 피곤한 일상 속 ‘생존’을 위해 마시던 커피에서 벗어나 추출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의 풍미를 느끼고 내 취향을 발견하는 곳이다. 간편한 기구로 직접 원두를 분쇄하고 추출해 '내가 만들었다'는 특별함이 더해진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별다방 클래스는 커피 취향부터 제조법, 시음법 등을 알려주는 고객 참여형 행사로 2004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올해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브루잉 클래스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하기 ▲나에게 맞는 추출 방식 찾기 ▲시크릿 레시피로 직접 음료를 제조하기 3단계로 진행된다.

양정은 스타벅스 앰버서더가 컴프레소를 통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양정은 스타벅스 앰버서더가 컴프레소를 통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브루잉 클래스는 '컴프레소'라는 추출 기구를 통해 직접 에스프레소를 내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공간에는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커피 기기들이 즐비했지만 휴대가 가능한 사이즈의 작은 추출 기구로도 부족함 없이 크레마가 살아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컴프레소를 통해 추출한 크레마가 살아있는 에스프레소. (사진=김다혜기자)
컴프레소를 통해 추출한 크레마가 살아있는 에스프레소. (사진=김다혜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게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2023 크리스마스 블렌드’ 원두 13g을 분쇄기에 넣는다. 원두의 굵기를 결정할 분쇄기의 눈금을 맞춘 뒤 원두를 갈아냈다. 분쇄한 원두를 추출 기구에 옮기고 지긋이 눌러 탬핑을 한다. 물을 붓고 10초간 기다리며 원두를 불린 뒤, 체중을 실어 추출 기구를 누르면 커피가 한두 방울씩 떨어진다. 모든 과정을 수동으로 진행했음에도 커피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에 버금갈 만큼의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원두로 침출, 여과, 가압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추출된 커피가 시음잔에 담겨있다.  (사진=김다혜기자)
한 가지 원두로 침출, 여과, 가압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추출된 커피가 시음잔에 담겨있다.  (사진=김다혜기자)

나의 커피 취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에서는 같은 원두를 ▲침출 ▲여과 ▲가압 3가지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의 향과 맛을 느껴본다. 커피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입안 전체에 분사하듯 들이마시는 슬러핑(slurping) 방식으로 시음을 진행한다. 내가 느낀 커피의 향과 맛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다른 참가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내가 놓친 커피의 향과 맛을 보충한다.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참가자부터 입안에 감도는 떫은맛을 즐기는 참가자까지 다양한 취향에 대한 설명이 오갔다. 한 가지 원두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추출해 맛과 향의 다양성을 더하고, 맛 표현을 공유하면서 커피에 대한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물처럼 마시던 아메리카노 외에도 다양한 커피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시크릿 레시피로 제조한 '헤이즐넛 크림 스윗라떼'의 모습. (사진=김다혜기자)
시크릿 레시피로 제조한 '헤이즐넛 크림 스윗라떼'의 모습. (사진=김다혜기자)

마지막으로 진행된 시그니처 커피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스타벅스 커피앰버서더컵 우승자 장광열 앰버서더가 직접 개발한 시크릿 레시피로 ‘헤이즐넛 크림 스윗라떼’를 제조한다. 브루잉 클래스에서 진행한 추출방식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부드러운 커피를 완성해줄 밀크폼을 제조한다. 기계없이 직접 만든 밀크폼과 아몬드 슈가를 음료에 위에 올린다. 표면에 견과류가 박힌 페레로로쉐 초콜렛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해당 레시피는 고소하고 달콤하게 씹히는 토핑을 추가해 기존 토피넛라떼와 차별화했다.

지난 상반기 신청 1일 차에 1500명의 인원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스타벅스의 '별다방 클래스'는 크리스마스 시즌 원두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6일부터 21일까지 하반기 별다방 클래스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