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0.27 11:34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7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 여성인 친이재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은 호남 출신의 비이재명계인 3선 이개호 의원에게 맡겼다. 

친명계 충청 여성 원외 인사와 호남 비명계를 나란히 등용함으로써 일단 지역과 계파 안배를 적절히 이뤄 '통합'을 강조한 탕평 인사의 외형은 갖춘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이 같은 인선에 대해 "충청 출신의 박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이 정책위의장의 인선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에 대해선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충남대 법학과)을 졸업한 대표적인 충청 여성 정치인으로,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 참여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비명계인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물러난 자리를 두 달 만에 채우게 됐다.

민주당은 이개호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당 정책위 정조위원장을 두 번 지내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정책위의장은 한때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인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인사여서 주목된다. 지난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 맡아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를 도왔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전남도 행정부지사, 지역구 국회의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당내 정책통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최근 당내 '총선 공천제도 TF 위원장'을 맡아 내년 총선 공천룰(특별당규) 제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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