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0.30 11:40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K방산' 순풍을 타고 한화시스템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6208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이익은 41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614억원, 영업이익은 368억원 증가, 당기순이익은 385억원 각각 늘어난 액수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5224억원, 영업익 210억원, 당기순이익 107억원이다. 이날 한화시스템이 발표한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77.6%, 당기순이익은 248.6% 각각 상회했다.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은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양산 사업, 30㎜ 차륜형 대공포 양산, 군위성통신체계-II 망제어 시스템 및 지상단말기 양산 등 대형사업이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월 UAE에 약 11억달러(약 1조4867억원) 규모의 천궁-II MFR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CT 부문은 한국교과서협회가 주관하는 AI디지털교과서 공동 플랫폼 구축, 신한라이프 FC&GA 영업지원시스템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통합 및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EBS 메타버스 플랫폼 '위캔버스' 및 AI 기반 교육 플랫폼 사업 또한 적극 전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측은 "K방산 열풍에 힘 입어 수출 및 양산사업이 확대되고, 지난해 집중한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구축·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미래 모빌리티 UAM,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이끌 사업 분야를 개척,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