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0.31 10:19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미주와 유럽, 중동 등에서 매출이 성며 해외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5.7% 감소한 963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 줄어든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미주와 유럽, 중동, 일본과 같은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면세와 글로벌 이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미주와 유럽, 중동, 일본 등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이 하락해 전년보다 4% 감소한 3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와 유럽, 중동 지역은 지속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미주에서는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멀티브랜드숍(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라네즈의 경우 멕시코 세포라에 론칭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도 '워터뱅크' 캠페인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인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41% 증가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매출이 확대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돼 현지 기준 전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및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한 5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인해 전체 국내 영업이익이 34.5% 하락했다. 반면 MBS 채널의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고, 순수 국내 이커머스 채널 매출도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MBS 채널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한 헤라와 프리메라의 선전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은 려의 '루트젠'과 일리윤의 '세라마이드 아토' 등 기능성 엔진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 이커머스 및 MBS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자회사들은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투자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에뛰드의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고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에뛰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9.2% 증가한 273억원, 영업이익은 204.5% 증가한 45억원이다. 에뛰드는 신제품 '베어꾸 컬렉션' 출시와 함께 '컬픽스 마스카라' 등 핵심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매출 확대 및 채널 수익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3배 성장했다.

반면 이니스프리와 오설록은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니스프리의 매출액은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4% 떨어진 37억원을 기록했다.

오설록은 제주 티뮤지엄·티하우스의 방문객이 증가해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했지만, 온라인에서의 매출이 하락했다. 오설록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195억원, 영업이익은 53.2% 감소한 10억원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함께 성장하자(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하며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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