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31 16:26

"사우디와의 530만배럴 원유비축사업 2028년까지 이행…해외수주 올해 350억달러 달성"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는 등, 경기 개선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기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최근 경기회복세 뒷받침을 위해 중동 고위급 교류 경제분야 성과별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중동 빅3 국가인 UAE·사우디·카타르 대통령 순방과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전통협력 분야와 신산업을 아우르는 우리 경제의 거대한 운동장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UAE와는 300억달러 투자자금 국내 유입 가속화,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FTA와 동일) 타결 선언, 항공편 40% 증대 등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해 사우디와 290억달러 경제협력 MOU 체결에 이어 최근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을 통해 63개 계약 및 MOU, 총 202억달러의 경제협력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 792억달러의 정상외교 성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중동붐'으로 이어지도록 에너지, 인프라, 신산업, 수출기반, 투자협력 등 5대 분야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며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사우디와의 530만배럴 원유공동비축사업을 2028년까지 이행하고,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해 수소 MOU 후속조치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해외 수주도 총력 지원키로 했다. 올해 해외 수주는 1~3분기 기준 235억달러로 2015년 이후 최고실적을 시현 중이다.

추 부총리는 "남은 4분기에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 애로사항에 기민하게 대응해 올해 350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겠다"며 "해외 수주 강화를 위해 중동, 우크라 재건, 무탄소 에너지, 금융·세제 등 4대 분야 정책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 확산과 함께 우크라 재건사업 참여 기반 마련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협의를 연내 완료하고, 11월 중 재건정보 공유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겠다"며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증액과 특별계정 확충, 해외건설 근로자와 기업 세제혜택 확대 등 금융·세제 지원방안도 조속히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5월 출범한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 마지막 협상인 7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5월 공급망 분야 최초 협정 타결에 이어 연내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무역과 청정경제, 공정경제 부문에서도 집중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 최종결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도 우리 입장을 협정에 최대한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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