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0.31 23:00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전략총괄.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전략총괄.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일가 3세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이 상무로 승진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전 본부장의 상무 승진이 그룹 혁신 경영을 주도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새롭게 맡아 겸직할 예정이다.

전 본부장은 올해 7월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CI 리뉴얼을 직접 추진하고 기업 철학과 비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그룹의 변화를 진두지휘했다. 이어 9월 진행된 비전선포식을 통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으며, 삼양애니를 주축으로 한 이터테인먼트 등 향후 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직속 조직으로 라면 TFT팀을 신설해 ‘맵탱’ 브랜드의 제품 기획, 네이밍, 디자인, 광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맵탱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전 본부장은 1994년생으로 삼양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전인장 회장·김정수 부회장 부부의 1남 1녀 중 장남이다. 지난 2019년 6월 삼양 해외전략 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해 이듬해 6월 경영관리부문 이사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번 인사를 두고 주요 계열사인 삼양식품, 삼양차이나를 중심으로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직급 승진했다. 또한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본부장(1977년생), 김경미 삼양식품 소스브랜드부문장(1978년생), 김주영 삼양차이나 법인장(1972년생) 등을 상무로 발탁, 젊은 임원으로 재편하면서 경영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새 인사제도도 도입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사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보 직급을 신설해 임원 체계를 개편했다. 결재 단계 간소화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는 등 빠른 변화에 대처할 방침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측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젊은 임원을 중용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며 “그룹의 규모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