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01 10:17
위워크 강남역 2호점 (출처=위워크 홈페이지)
위워크 강남역 2호점 (출처=위워크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다음 주 초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워크는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채권자들과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유 부동산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워크는 지난 10월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끌어냈지만, 이 기간에도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추가 7일의 상환유예 기간을 받은 바 있다. 위워크는 상환 유예기간 모두 9500만달러(약 1285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워크는 사무실 공간을 고정가격에 장기 임차한 뒤 소비자들에게 이를 빌려주고 수익을 올리는 업체다. 벤처캐피털 시장이 10년 호황을 시작한 2010년 창립됐다.

위워크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매출이 연간 두 배씩 성장,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혔다.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약 63조6000억원)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경영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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