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1.01 18:51

"라면 좋아하는 아토피 막내 때문에 착안"…매출 목표 300억

김홍국 하림 회장이 새롭게 선보인 어린이식 '푸디버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이 새롭게 선보인 어린이식 '푸디버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제가 네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먹이고 또 아이들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 그리고 아이들이 튼튼해지고 아토피로 볼이 빨개지지 않는 음식을 만들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하림의 '푸디버디'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김홍국 하림 회장이 약 25년 전 어린 자녀들의 밥 먹는 장면이 담긴 영상 앞에서 말했다. 

김 회장은 "넷째가 라면을 무척 좋아했는데 라면만 먹으면 볼이 빨개지고 아토피가 심해졌다"며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개발한 농축 스프로 만든 라면을 딸에게 먹였더니 아토피 증상이 없었고, 어른들이 먹었을 때에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했다"고 신제품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첨가물이 없는 '더 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인 하림이 고품질 식재료를 사용한 '어린이식'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영양에만 초점이 맞춰진 기존의 어린이식과 유아식과는 다르게 영양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을 비롯해 영양 전문가, R&D 연구원, 셰프 등 엄마아빠 직원들이 직접 기획과 연구 개발에 참여했다. 

하림이 선보인 '푸디버디'의 버터장조림 볶음밥과 한우소고기 뭇국, 숫자 치킨 너겟으로 구성된 식단 모습. (사진=김다혜 기자)
하림이 선보인 '푸디버디'의 버터장조림 볶음밥과 한우소고기 뭇국, 숫자 치킨 너겟으로 구성된 식단 모습. (사진=김다혜 기자)

합성 첨가물 없이 신선한 자연 식재료로 맛을 내는 하림의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푸디버디 제품에는 국내산 유기농 쌀과 생채소, 한우, 생계육 등의 원료가 사용됐다. 고기와 사골, 향신 채소 등을 사용해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감칠맛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나트륨 수치도 빨강라면 1080㎎, 하양라면 1050㎎으로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인 1640㎎보다 줄였다. 미각세포가 노화되지 않아 예민한 미각을 가진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씹고 소화할 수 있도록 재료의 식감과 크기에 대한 연구도 반영했다. 즉석밥의 경우 시중 제품보다 수분 함량이 5% 높아 식감이 부드럽고 많이 씹지 않고 삼켜도 소화에 부담이 없다. 

하림의 푸디버디 광고 영상에 출연한 어린이들이 라면 모형에 기대어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하림의 푸디버디 광고 영상에 출연한 어린이들이 라면 모형에 기대어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푸디버디의 목표는 매출 300억원이다. 더 미식의 다소 부진한 성적에 대해 하림 관계자는 "닐슨 데이터를 기준으로 300여 개의 라면 브랜드 중 더 미식이 매월 30위권에 꾸준히 들고 있다"며 "푸디버디를 새롭게 론칭한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디버디 제품은 ▲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 요리 5종 등, 상온제품과 ▲볶음밥 5종 ▲튀김 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냉동제품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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