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1.02 11:03

USB-C 변신, 충전기 불편 '삭제'…인물사진 촬영 간편
성능 빨라 지체 없어…애플 애니메이션 기능·모션' 매력'

애플코리아에 전시돼 있는 아이폰15 모델들. (사진=채윤정기자)
애플코리아에 전시돼 있는 아이폰15 모델들. (사진=채윤정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아이폰15를 처음 봤을 때 디자인 면에서는 노치가 없어진 점이 확 눈에 띄었다. 그동안 아이폰의 노치는 ‘M자 탈모’라며 '우스꽝스럽다'는 비난을 받아왔는데, 아이폰15에서 노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아이폰 화면 위쪽에 자리한 노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폰 화면 위쪽에 자리한 노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치란 아이폰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있는 길쭉한 사각형 모양의 검은 구간을 일컫는다. 그동안 셀피 용도의 카메라 뿐 아니라 페이스 ID를 위한 얼굴인식 센서를 위재 노치 디자인이 꼭 필요했는데, 아이폰15에서는 노치 디자인을 과감히 없애 디자인이 훨씬 세련되어진 느낌이 들었다. 

아이폰15에 C타입 이어폰이 딱 맞게 들어간다. (사진=채윤정기자)
아이폰15에 C타입 이어폰이 딱 맞게 들어간다. (사진=채윤정기자)

아이폰15의 가장 큰 변화는 충전기가 USB-C 타입으로 변화됐다는 점이다. 다른 제품들이 C 타입의 충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동안 아이폰을 사용할 때 8핀을 따로 구입해야 해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충전기를 여러 개 챙겨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아이폰15를 사용하려니 충전기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도 없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USB-C 타입 충전기를 바로 꽂아 사용할 수 있어 너무 편했다.

아이폰15 체험을 위해 일주일 간 사용해본 휴대폰. (사진=채윤정기자)
아이폰15 체험을 위해 일주일 간 사용해본 휴대폰. (사진=채윤정기자)

아이폰15 충전기로 맥, 아이패드, 애플워크, 에어팟을 충전할 수 있게 돼 제품별로 여러 종류의 케이블을 써야 했던 번거로움이 확 없어진 것이다. 

아이폰15를 사용해보니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이 가장 편리하게 다가왔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아이폰14에서는 프로 제품군에만 적용됐지만 아이폰15부터 전체 라인업에 제공돼 기본 아이폰15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이 프로에서 일반 폰으로 내려온 게 아주 좋았다. 

맨 위의 다이나믹 아일랜드 창을 통해 배민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을 때 앱을 띄워준다. (사진=채윤정기자)
맨 위의 다이나믹 아일랜드 창을 통해 배민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을 때 앱을 띄워준다. (사진=채윤정기자)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각종 알림 및 실시간 현황 정보를 휴대폰 전면 맨 윗 부분에 띄워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동안은 배민 앱에서 음식을 주문해놓고 다른 일을 하다 어디까지 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배민 앱에 들어가야 해 불편했다.

배민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니 휴대폰 아랫 부분에 음식이 몇 시에 도착하는 지를 바로 띄워줘 편리했다. (사진=채윤정기자)
배민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니 휴대폰 아랫 부분에 음식이 몇 시에 도착하는 지를 바로 띄워줘 편리했다. (사진=채윤정기자)

그런데 아이폰15에 배민 앱을 깔아 음식을 주문하니 음식이 몇 시에 도착 예정인 지 실시간으로 휴대폰 첫 화면에서 알려줬다. 또 음식 도착이 임박해서는 '음식이 곧 도착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줘 음식의 도착을 예상할 수 있었다.

우티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기사가 몇 분 후에 도착할 지 확인이 가능했다. 또한 식당에서 자리가 만석이어서 캐치테이블로 음식점을 예약 대기를 하니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으로 전면에 몇 팀이 남았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에 알림, 음악 등이 뜬다는 점이 편했다.  

스피커 기능이 매우 좋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생기면서 전면 스피커가 엄청 작아지면서 위로 올라갔는데 차이가 안 느껴질 정도로 스피커 기능이 진짜 좋았다.  

아이폰15에서 카메라 기능도 개선된 점도 매우 편리했다. 

우선 카메라가 예전 아이폰 느낌의 노란끼 없는 색감이 돌아서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자동보정 기능은 실망스러웠다. 자동보정을 끄는 기능이 있었으면 했고, 아웃포커싱도 너무 심했다. 

디폴트로는 2400만 화소로 사진을 찍게 되고 4800만 화소를 원할 경우, 4800만 화소의 JPG 포맷 등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시네마틱 모드로 품질이 좋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데, 아이폰 사진 앱 하단을 시네마틱 모드에 두니 손쉽게 촬영이 가능했다. 

특히, 인물사진 촬영이 간편해진 것이 눈에 띄었다. 기존에는 인물사진 모드로 사진을 촬영해야 인물 사진이 가능했는데, 일반 기본 사진 모드에서도 사람이 있으면 인물 사진 모드로 자동 조정해줬다. 인물모드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심도 맵을 작성해주는 데 올해부터는 이 기능이 사진 앱에서도 구현되기 때문이다. 

한 명 이상의 사람을 각기 다른 거리에서 촬영한 후 편집에 들어가니 뒷 사람에게 맞춰져 있는 포커스를 앞 사람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어떤 사람으로 포커스를 맞출 지를 내가 지정하면 돼 편리했다. 촬영 후 사진 앱에서 인물 사진으로 정보를 바꾸는 것도 가능했다.

아이폰15는 카메라 2개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옵티컬한 렌즈 3개가 들어간다. 13미리 렌즈와 메인 카메라로 26미리 렌즈를 탑재했으며, 4800만 화소와 1200만 화소를 사용하는 옵티컬 2배 줌 기능에서는 52미리에 해당하는 렌즈가 들어갔다. 즉, 광학적 옵션 안에서는 렌즈가 3개로 많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보급형 휴대폰인 갤럭시 S23 FE 카메라가 3배 광학 줌을 탑재한 것과 비교하면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은 많이 아쉬웠다. 

아이폰15에서도 발열 문제가 생기는 지 체험을 해야 했다. 우선 배터리 부분에서 충전할 때 발열이 생각보다 좀 느껴졌다. 다만, 배터리는 오래 가는 것으로 보였다.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원신에 접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채윤정기자)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원신에 접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채윤정기자)

대표적인 고사양 게임으로 꼽히는 ‘원신’을 다운로드해 발열을 체크해보기로 했다.  다만, 메탈FX 기능이 아이폰15 프로 및 프로맥스에만 탑재된 점이 아쉬웠다. 기본 아이폰15여서 메탈FX 기능을 체험할 수 없었다. 메탈FX 기능을 사용하면 온도가 더 올라가 휴대폰이 뜨거워지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원신을 15분 정도 이용하니 휴대폰이 따뜻해짐이 느껴졌다. 온도계로 재보니 28도이거나 최고 32도 정도로 심한 뜨거움은 없었다. 애플이 iOS 업데이트를 통해 발열 문제를 어느 정도 개선했다고 했는데, 일정 정도 개선이 된 듯 싶었다.  

전반적으로 아이폰15를 사용해본 소감은 성능이 빠르고 지체 현상이 없고 애플 특유의 애니메이션 기능과 모션이 좋았다. 다이나믹 아일랜드의 일부 기능 등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써볼만한 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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