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1.02 11:29

물 기반 전해액 쓰는 '바나듐이온배터리' 활용…발화 위험성 원천 차단

롯데케미칼, 한국전력공사, 스탠다드에너지는 1일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서 '차세대 ESS 솔루션 연구개발 및 에너지 신산업 창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부기(왼쪽부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김태균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 황민재 롯데케미칼 CT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한국전력공사, 스탠다드에너지는 1일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서 '차세대 ESS 솔루션 연구개발 및 에너지 신산업 창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부기(왼쪽부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김태균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 황민재 롯데케미칼 CT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롯데케미칼은 한국전력공사, 스탠다드에너지와 기존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한계를 극복한 '바나듐이온배터리 활용 차세대 ESS 솔루션 연구개발 및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3사는 ESS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ESS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상용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체계인 마이크로그리드와 에너지밸리 등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ESS 실증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ESS 소재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활용한 ESS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전은 배터리 성능 평가 및 실증 등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표준 인증, 해외 ODA 사업, 국제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ESS는 전력계통의 부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전력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필요한 장치다. 발전량이 많거나 전력수요가 적을 때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발전량이 적거나 전력수요가 많을 때 전력을 공급해 에너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발전량이 날씨의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는 ESS를 활용해야만 발전량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하며 산업용·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앞으로도 스탠다드에너지와 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에너지혁신벤처들이 에너지밸리 안에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인적·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로운 사업을 위한 소재, 배터리, ESS 실증까지 가치사슬 완성이란 차원에서 의미 있는 업무 협력"이라며 "차세대 ESS 시장에서 선도적인 모델 창출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특히 바나듐 액체전극, 플라스틱 소재 등 배터리 고도화에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안정적인 ESS의 구축으로 전기가 저장될 수 있게 되면, 전력시장은 유통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며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통해 전력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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