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02 17:21
고 리커창 총리. (사진제공=플리커, Friends of Europe)
고 리커창 총리. (사진제공=플리커, Friends of Europe)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한 고(故)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의 영결식과 화장(火葬)이 2일 수도 베이징에서 엄수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런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탈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 국무원 전 총리인 리커창 동지의 시신이 2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화장됐다"고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에서 리 전 총리 시신은 검은 정장 차림에 안경을 썼고, 흰색 침구 위에 누워 있었다. 시신은 붉은색 중국공산당 깃발로 덮였고, 주변엔 화초가 둘러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전 9시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리 전 총리 시신 앞에서 세 차례 허리를 굽혀 조의를 표한 뒤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어 리창 현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왕후닝·차이치·딩쉐샹·리시·한정 등 당정 지도자들이 묵념했다.

리 전 총리와 함께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계를 이끌었던 후진타오 전 주석은 추모 화환을 보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장례가 지난해 말과 2019년 7월 각각 엄수된 장쩌민 전 주석, 리펑 전 총리의 영결식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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