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03 10:21
이스라엘군이 훈련하고 있다. (출처=IDF페이스북)
이스라엘군이 훈련하고 있다. (출처=IDF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의 핵심 지역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하고 군사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가자지구 남부 등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단절·고립시키고 시가전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테러조직 하마스의 진원지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은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하마스의 지휘통제소 등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퍼부어 무장 조직원 13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이스라엘은 세 방향에서 진격했다. 탱크들이 가자지구 북쪽 해안에 집결해 있는 가운데 병력이 가자시티 북동쪽에서 밀고 들어갔고, 추가 기갑부대는 가자시티 남쪽 해안으로 향했다. 지중해에 면해 있는 가자시티를 육지 방면에서 3면으로 에워싼 형국이다.

지오라 에일랜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도 "이스라엘군이 이번 작전으로 쉽게 가자지구 북부를 남부와 차단했으며, 가자시티를 포위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고 WSJ에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포위망을 유지하려면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터널도 파괴해야 한다"며 "힘든 전투가 수 주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바논과의 접경지역에서도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 두 대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분쟁지역 셰바 팜스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에 있는 하마스 전투부대가 로켓포를 발사해 이스라엘 도시 키르야트시모나의 건물을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이 공습으로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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