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03 18:12

"북한 도발하면 이스라엘보다 훨씬 강력히 응징"

신원식 장관이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우리 군의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이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발사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국방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의 주요 전략 표적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군사 정찰위성의 발사 계획을 공개했다.

군사 정찰위성은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전력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영상으로 수백㎞ 고도에서 지상의 30㎝ 크기 물체를 식별할수 있다. 군은 위성 1호기 외에도 2025년까지 고성능 레이더영상(SAR) 위성 4기를 추가로 발사해 2시간 마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계획이다.

신 장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동향과 관련해 "식별된 징후로 볼 때 1∼2주 내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11월 말 정도엔 (발사)할 수 있을 가능성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북한이 예고한 10월 중 발사가 무산된 배경에 대해 "3단 엔진 보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에 대해선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구체적 기술을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무력 도발할 경우 대응에 대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더 확실하게 즉각 응징하는 것 외에는 우리 생명을 지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발을 하게 되면 김정은 정권 몰락의 시초라고 느끼게 할 정도로 만들어 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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