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06 17:30

메가시티 염두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도 구성…관련 통합 연구 박차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김병수 김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뉴스1)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김병수 김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놓고 두 지자체가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서도 특별팀(TF)을 꾸려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오 시장은 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김 시장과 약 40분 간 면담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공동연구반을 김포시와 구성하기로 했다"며 "여러가지 장단점을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추후 진정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것(공동연구반)과는 별개로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하남, 고양 등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제기한 모든 지방자치단체 상황을 염두에 둔 서울시 자체 TF인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도 구성한다"고 밝혔다.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는 서울시 안팎의 전문가로 구성해 주변도시 편입 문제 등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한 통합 연구에 나서게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공동연구반의 연구결과는 연말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두 도시에 어떤 편익을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데이터나 분석 결과도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적어도 한 두달 이상 시간을 갖고 분석이 이뤄질 것이다. 연구가 이뤄진 상태에서 (시민의)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도 진행될 거라 예상한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서 '총선용 정치쇼'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분출된 이슈여서 어떤 형태로 의견을 내더라도 정치화될 수 있다"며 "국민적 오해도 불식시키면서 이번 기회에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쓰레기 매립지' 문제에 대해선 두 시장 모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주민 기피시설을 (편입이) 논의되는 주변 지자체에 넘길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보면 된다"고 피력했다. 

김 시장은 "매립지는 김포시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관여할 것도, 언급할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포시 등 주변도시들의 서울 편입 이슈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구리시에 대해서도 조만간 서울 편입에 대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달로 예정된 서울·인천·경기 3개 광역자치단체장 만남에선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입장이 서로 갈리면서 뜨거운 화제가 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스탠스를 바탕으로 관련 논의를 풀어가자는 입장인 반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는 부정적인 입장을 바탕으로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려 노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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