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07 11:59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비이재명계 의원들 향한 극단적인 행위 등에도 '경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중하는 모드로 돌입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당의 단합이나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만한 태도로 보일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겸손한 자세'를 당부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극단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속 의원 및 정치인들이 신문·방송,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인격 모독성 발언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 "그러한 것 자체가 큰 틀에서의 해당행위"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총선의 승리에 대해서 마치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하는 그런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0석 확보' 등의 발언에 주의를 준 셈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맞서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꺼져가는 민생과 경제를 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우리 민주당 앞에 있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가 훨씬 더 절실하고 간절하게 의정 활동을 하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를 잊은 지 오래다.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남은 예산과 법안 심사,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국민께 나서야 한다"며 "절실하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의원들의 정상적인 지역구 활동을 방해하거나 부적절한 플래카드 게첩을 통해서 당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극단적인 행위 등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이러한 행위가 또 다시 반복되면 당의 관련 기구를 통해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현재까지 당이 조사한 결과는 대부분이 우리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혹여라도 우리 당원일 경우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당의 단합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 모두가 조금 더 절제하고 조심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내부적으로 매우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원내대표로서 이러한 것을 넘어서는 행위가 있을 경우에 대해선, 제 나름대로의 제가 가진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것에 대해서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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