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1.07 16:49
수험생들이 수능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수험생들이 수능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 등 N수생 비중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의대 열풍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작년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 지원했다.

고3 등 재학생은 32만6646명(64.7%), N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8200명(3.6%)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험생은 줄었지만, N수생 등 졸업생은 지난해(14만2천300명)보다 12.2% 급증했다.

졸업생과 기타 지원자를 합한 비율은 전체 지원자 대비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로 올해 수능이 쉬운 수능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재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수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분리하지 않고 동일한 시험실에서 응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방역을 위해 점심시간에 사용했던 수험생용 간이 칸막이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마스크 착용과 함께 분리 공간에서의 식사를 권고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장애 수험생을 위한 편의 제공 시험장 4곳을 포함해 230곳의 시험장과 4669실의 시험실을 운영한다. 올해는 소년수형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남부교도소에 설치해 12명의 수형자가 응시할 수 있게 됐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여권 등을 신분증으로 쓸 수 있다. 본인의 시험장과 수험표는 오는 15일 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과 시험장 학교의 위치도 반드시 확인해 당일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 수능 날 오전 신분증과 함께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을 가져가면 수험표를 재발급받을 수 있다. 수능 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안에 위치한 시험 관리본부에 찾아가면 된다. 

수능 날 시험장에 전자기기를 가져오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부득이하게 전자기기를 가져왔을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올려두고 풀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인 15일 예비 소집에 가급적 참석하는 편이 좋다. 수험표에 기재된 자신의 선택과목과 시험장 위치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수험생들을 위한 안내 동영상과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수험생이 그동안 준비하고 노력해온 소중한 땀방울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수험생 유의사항을 철저히 확인하여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