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1.08 15:36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신세계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줄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97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신세계는 3분기 실적 하락 요인으로 고금리와 주식·부동산시장 침체를 비롯해 소비심리까지 크게 위축되며 전반적인 판매 저하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화점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회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수익성 제고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강조했다.

우선 백화점 사업은 3분기 매출 60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줄었지만, 올해 누계로는 1조8536억원을 기록해 1.9%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15.1%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분이 영향을 미쳤다”며 “연말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은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 4361억원과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0.8% 늘어나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에게 주던 송객수수료를 낮춘 영향에 매출이 줄었지만, 개인 자유여행객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자료제공=신세계)
신세계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자료제공=신세계)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 매장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매출 942억원에 영업이익 24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 10.2%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158억원과 영업이익 60억원으로 각각 18.5% 75.1% 줄었다.

회사 측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감소를 두고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와 브랜드 계약 종료 여파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부터 ‘꾸레쥬’, ‘뷰오리’ 등 새롭게 편입된 글로벌 인기 브랜드들이 4분기 실적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세계까사는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58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손실폭이 개선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백화점과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선전한 결과”라며 “백화점 온오프라인 혁신과 각사 핵심 경쟁력을 높여 4분기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는 앞으로 3년 동안(2023~2025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10∼15% 수준의 환원재원원을 마련한다. 주당 3500원을 밑돌면 최저 주당 3500원을 배당하는 등, 주주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여 안정적인 배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는 2020∼2022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환원재원으로 삼았다. 환원재원이 주당 1500원을 미달하면 최저 주당 1500원을 배당하도록 결정했으며, 이번 환원재원 증가로 최저 주당이 2000원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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