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08 20:28

마타렐라 "과학협력 장 열기 위한 더 많은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빈 방한 중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산업·우주·과학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산업협력, 우주협력,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 확대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님과 함께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아갈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 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서명된 한국-이탈리아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아갈 기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저와  마타렐라  대통령님은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한국-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우주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의 국립핵물리연구소도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렇게 오늘 체결된 모든 MOU들은 굉장히 중요한 MOU들"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추후에 양국 간 과학협력의 장을 열기 위해서 또 다른 많은 MOU들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및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지속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를 넘어 국제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저와 마타렐라 대통령님은 인태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내년 양국 외교관계 140주년을 맞이해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것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더욱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높은 수준의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나라다.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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