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09 09:4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브라질에서 유대인들을 겨냥한 테러를 모의한 혐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이들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극단주의적 폭력 행위를 감행하려는 목적으로 우리 국민을 모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관련 대테러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분쇄'라고 이름 붙인 이 작전은 헤즈볼라와 연계된 브라질 내 테러 혐의점이 포착되면서 개시됐다. 브라질 경찰은 이미 2명을 체포했다. 이 중 1명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전날 밤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금됐다. 경찰은 그가 레바논 현지에서 헤즈볼라와 접선한 뒤 브라질 국내에서 공격을 수행하기 위한 정보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1명은 이날 오전 산타카타리나에서 붙잡혔다.

2명의 피의자는 헤즈볼라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브라질 내 유대인 종교 시설을 주 공격타깃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경찰은 또 이날 브라질리아,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등지 11곳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이와 관련,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레바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레바논 이중국적자 2명에 대한 수배령도 내렸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노골적인 인종 차별과 결합한 네오나치 단체의 활동이 적발되는 등 사회적으로 불안과 공포를 야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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