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09 10:51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출처=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출처=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연계 군사시설을 연이어 폭격하면서 확전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군 전투기들이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 연계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연계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의 한 시설에 자기방어를 위한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F-15 전투기 두 대가 무기 저장시설을 타격했다"면서 "이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에 가해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도 같은 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이 아크라바와 사이야다 자이나브 근처에 있는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해 시리아인이 아닌 친이란 무장단체 전투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있는 레이더 기지도 공습했으며 시리아군이 방공망을 가동해 공격을 저지하려 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시리아 관영 시나통신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적들이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방향으로부터 (시리아) 남부 지역의 일부 군사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개입을 견제하기 위해 레바논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친이란 정권이 장악한 시리아로부터의 로켓 공격에 대응 공습을 하고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공항을 여러 차례 선제공격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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