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1.09 10:57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웍스 DB)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9일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이 재개되면서 이혼 소송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는 9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하게 된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당사자의 주장 및 증거를 정리해 소송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기간이다.

노 관장은 이날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사실상 가사 소송에서 당사자가 법정에 직접 나오는 사례는 드물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1심에서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 소송은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다. 

그러나 노 관장이 주장해왔던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중 50%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주식 자산 형성 과정에서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 관장은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업주부 내조와 가사노동으로 주식 등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는 1심 판결에 수긍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항소심을 위해 노 관장은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출신 김기정 변호사와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김수정 리우 대표변호사 등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아버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현재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노 관장은 또 이혼소송과 별개로 지난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두 사람의 세 자녀는 올해 5월 2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 탄원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