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09 12:05

윤 대통령 부부, 영빈관서 이탈리아 대통령과 공식만찬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공식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공식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지난 8일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마치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영애를 초청해 공식만찬을 가졌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1층에서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영애를 영접한 뒤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영애는 입장하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양국의 우호를 위해 시간을 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시작하면서 마타렐라 대통령의 첫 방한을 축하하며 먼 길을 와주신 이탈리아 대표단에게 이탈리아어인 "벤베누티"로 환영을 표하고 좋은 저녁을 뜻하는 "부오나세라"로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력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영원한 우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2024년에는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가 양국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 경제성장을 지탱해온 첨단 기술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문화 등 한국의 경이로운 발전을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공식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공식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 간 견고한 양자관계 및 EU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계속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해 나가자"면서 양국 간의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고 한국 국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안보,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김건희 여사와도 대화를 나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최근 이탈리아 언론에서 김 여사의 개식용 종식 문제를 다룬 기사를 언급하며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사람과 똑같다", "개식용은 생각하기도 싫은 가장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타렐라 대통령은 본인 취임식에 반려견과 함께 등장했었으며 예전에는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키웠다고 말하며 김 여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타렐라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마리아 칼라스"를 좋아하는 성악가라고 소개하며 이 성악가는 경지에 이른 가수라며 그녀의 연기는 지금 들어도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한편, 만찬장에는 동서양의 이색적인 어울림을 선사하는 첼로가야금 공연과 이탈리아에서 열린 파파로티 콩쿠르 대상을 수상하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테너 손지훈의 공연으로 양국의 아름다운 우정과 화합을 기원했다. 만찬에는 버섯 잡채, 제주 옥돔구이, 궁중 갈비찜 등 한식 메뉴가 제공됐으며, 만찬주로는 우리나라의 오미자로 만든 건배주와 이탈리아산 와인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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