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09 12:48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기차 생산에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투자부 장관인 칼리드 알 팔레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제조 기반 구축 계획의 다음 단계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수소차 제조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가 핵심 공급망 구축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 수출의 90% 이상을 여전히 석유와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함께 배터리와 관련된 광물 채굴도 겨냥하고 있다. 이미 2030년까지 전기차 50만대 생산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중국 전기차 업체 화런윈퉁(華人運通)과 차량 개발 및 제조, 판매 협력을 위해 56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전기차 생산시설을 자국 내에 세우기 위해 테슬라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터리 진출 추진도 이같은 전기차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중동의 ’전기차 허브’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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