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1.09 13:51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경영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경영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대한민국 유통업을 혁신해온 이마트의 일등 정신과 자부심을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기념식은 신세계그룹의 도심 연수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렸으며, 30주년의 의미를 담아 이마트 30년 근속자와 전국 사업장의 서른 살 직원들을 초청했다.

한 대표는 기념사에서 “과거 30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최근 몇 년간 유통 환경이 급변했음에도 이마트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어 “상황이 어려울수록 이마트인의 열정을 살린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 대표는 이마트 운영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마트의 영업기반인 오프라인 매장의 외형 성장을 위해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한동안 신규 점포 출점을 자제하며 온라인 사업부문 등 신규사업 강화에 나섰다.

신규 점포 출점 재개는 신사업 확대도 중요하지만, 이마트 본업의 경쟁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즉, ‘잘하는 부분에서 더욱 잘 하겠다’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9일 이마트는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신규 점포 출점 확대 등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이마트)
9일 이마트는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신규 점포 출점 확대 등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이마트)

또한 신규 점포 출점과 함께 기존 점포를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병행한다. 올해 선보인 ‘더타운몰’ 연수점·킨텍스점과 같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이마트를 고객 체류형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이다.

한 대표는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24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어 3사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꾀해 유통업체의 핵심인 상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직문화의 혁신도 핵심 전략으로 언급됐다. 신속하게 판단하고 결정해 업무를 빠르게 실행하는 방식을 모든 직원이 실천하길 주문했다.

한 대표는 “실패의 경험도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 되도록 해야한다”며 조직과 직급의 경계를 넘어선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임 대표이사로 미래 성장을 이루는 혁신적 이마트를 설계하겠다”며 경영능력을 입증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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