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10 12:05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 1일차인 지난 9일 세종대로에 노조 추산 7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서울교통공사노조 홈페이지)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 1일차인 지난 9일 세종대로에 노조 추산 7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서울교통공사노조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서울교통공사의 인력감축안에 반발해 지난 9일부터 한시적 경고파업에 돌입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10일 오후 6시부터 정상운행에 복귀한다.

전날 퇴근길에는 지하철 운행이 축소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강장에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빼곡했고 탑승에 실패하는 경우도 잦았으며 지하철에 탔어도 몸을 움직일 공간이 없었다. 

노조가 정상운행에 복귀키로 한 만큼 이날 퇴근길은 전날보다는 혼잡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능 이후 2차 파업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

명순필 노조위원장은 10일 파업 2일차 투쟁사를 통해 "예고했던 1차 시한부 경고 파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야간반부터 현장으로 복귀해 현장 투쟁을 진행한다. 준법투쟁을 포함한 기존 투쟁지침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사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2차 파업 날짜는 서울시와 공상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파업에 타협은 없다"며 조속한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미가맹인 올바른노조와 달리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의 서울교통공사노조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지하철 요금 인상 등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노조가 이를 외면한 채 파업에 돌입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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