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1.10 18:5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씨젠이 1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919억원,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은 7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비코로나 제품 매출 비중은 5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3%, 시약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비코로나 제품 가운데 호흡기 세균(PB) 진단제품과 소화기(GI) 종합진단 제품은 각각 78%, 71% 증가하며 매출을 이끌었고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제품은 53%, 호흡기 바이러스(RV) 진단제품은 15% 늘었다.

회사 측은 "PB와 GI 제품의 경우 분자진단 검사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HPV 제품 역시 해외 유수의 학회로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대한 적합성을 인정받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약 매출은 92억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의 10%, 시약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 중이다. 씨젠은 전 세계 각국의 대표 국민기업과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올해 들어 이스라엘의 하이랩, 스페인의 웨펜과 사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각 현지 법인에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PCR 기술을 공유해 사람과 동∙식물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현지 진단제품을 개발함으로써 PCR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통해 '질병 없는 세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씨젠은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이익잉여금이 올해 6월말 기준 1조1424억원에 달해 배당 여력이 충분하며 견조한 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안정적 손익이 전망됨에 따라 기존의 현금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씨젠 IR실장은 "엔데믹 속에서 비코로나 매출이 36% 상승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비코로나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회사의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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