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1.11 12:0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휘발유·경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 주된 이유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중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20.1원으로 전주 대비 25.6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 역시 1661.5원으로 전주 대비 14.5원 낮아지는 등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5주 연속 하락세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자가상표 주유소가 1695.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가 1728.3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639.3원으로 최저가며, GS칼텍스가 1669.1원으로 최고가로 나타났다.

최고가 지역은 서울이며 23.2원 내린 1797.1원, 최저가는 대구로 24.8원 하락한 1663.2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원유가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두바이유는 이번 주 배럴당 84.0달러로 전주 대비 3.9달러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 악화로 인한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재고 증가가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달러 내린 93.3달러, 국제 경유는 전주 대비 5.9달러 하락한 107.5달러로 나타난다. 이는 휘발유는 2주, 경유는 3주 연속 떨어진 수치다. 통상 국제유가 흐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가 2~3주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021년 11월 시작된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다섯 차례 연장을 거치면서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화 조치 차원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석유협회 측은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 경유 가격은 하락 폭이 큰 상황”이라며 "라며 “앞으로 2~3주 정도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휘발유는 다음 주 16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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