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13 09:26

정부 11~12월 1100억달러 목표…역대 3위 '6300억달러' 조준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월간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11월 첫 열흘간 수출도 호조를 보여 두 달 연속 증가세가 기대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2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21억5000만달러로 3.2%(7000만달러)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년 전보다 반도체(1.3%), 승용차(37.2%), 무선통신기기(4.1%) 등은 증가했고 석유제품(-9.2%), 자동차부품(-6.4%)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5.3%로 0.3%포인트 축소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3.0%), 베트남(7.6%), 일본(26.9%)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났으나 중국(-0.1%) 유럽연합(-5.0%) 등은 줄었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 수출비중은 51.6% 수준이다.

11월 1~10일 중 수입은 200억달러로 1.2%(2억3000달러) 증가했다. 수출 증가규모가 수입 증가폭을 상회했으나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39.5%), 석유제품(36.8%) 등에서 늘고 반도체(-3.7%), 가스(-4.7%), 승용차(-34.5%) 등에서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6.9% 증가했다. 중동 불안과 동절기 등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1.4%), 유럽연합(1.1%), 사우디아라비아(38.3%) 등에서 늘고 중국(-2.9%), 일본(-11.8%) 등에서 줄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수출은 537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6% 줄었다. 수입은 5574달러로 11.9%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98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적자폭(-478억달러)의 41.4% 수준이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폭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올해 무역수지는 1월(-126억달러)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뒤 개선되기 시작해 6월(11억6000만달러)부터 7월(18억1000만달러), 8월(8억8000만달러), 9월(37억달러), 10월(16억4000만달러)까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조가 정착되는 모습이다.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한편 정부는 남은 두 달 동안 수출 1100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 마케팅, 인증 등 3대 애로사항 분야를 중심으로 단기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연말까지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78조원을 집중 투입해 수출 상승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올해 1~10월 수출액은 5193억7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감소했다. 정부의 바람대로 11월과 12월 도합 1100억달러를 달성하면 올해 연간 최종실적은 6300억달러 내외가 된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6856억달러)와 2021년(6444억달러)에 이은 3위에 해당된다. 2018년(6049억달러) 이후 역대 4번째 6000억달러대이면서 3년 연속 6000억달러가 넘는 호실적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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