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11.13 09:25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부지에 시민 친화적 복합문화시설로 건립
행안부 지방재정 투자심사, 건축·설계 공모 등 거쳐 2027년 개관 예정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포항시립박물관이 건립된다.

포항시는 10일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신청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이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재도전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공립박물관의 무분별한 설립과 부실 운영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제도로, 박물관 건립의 첫 단계이지만 통과 기준이 엄격해 가장 큰 관문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박물관을 건립하고자 문체부에 신청서를 제출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신청한 190건 중 3분의 1도 안 되는 60건만이 통과(2023년 상반기 기준)할 정도여서 포항시립박물관의 ‘적정’ 판정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향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 및 설계 공모를 거쳐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항시립박물관은 국·도비 등 총사업비 460억원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240㎡ 규모로 지어진다. 5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교육체험실, 도서실, 편의 공간 등 시민 친화적인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건립 장소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립추진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부지’로 확정했다. 무엇보다 규모 1300㎡ 이상의 수장고를 확보함으로써 포항의 수많은 문화유산이 타향살이를 해왔던 그간의 상황이 해소될 전망이다.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을 통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포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환동해 대표 역사 문화도시로 도약할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할 포항시립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개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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