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1.13 14:41
SK하이닉스가 초당 9.6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현존 초고속 모바일용 D램인 ‘LPDDR5T.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초당 9.6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현존 초고속 모바일용 D램인 ‘LPDDR5T.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초당 9.6Gb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현존 초고속 모바일용 D램인 ‘LPDDR5T’ 16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저전압 동작 특성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LPDDR5T 개발에 성공한 직후부터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업들과 성능 검증을 진행하며 제품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역대 최고 속도가 구현된 LPDDR5T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메모리”라며 “앞으로 이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모바일 D램의 세대 교체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LPDDR5T 16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V에서 작동한다. 또 이 패키지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로, 이는 풀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최근 회사는 이 제품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비보는 자사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X100’과 ‘X10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최신 메모리 패키지를 탑재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스마트폰에는 LPDDR5T와 함께 미디어텍의 최상위 모바일 AP인 ‘디멘시티 9300’이 탑재됐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LPDDR5T를 미디어텍의 모바일 AP에 적용해 진행한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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