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13 14:26
대만군 장갑차가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대만군 장갑차가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대만이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를 타격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1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사거리 2000㎞의 칭톈(擎天)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칭톈 미사일의 개발과 작전 평가가 지난해 완료됨에 따라 전면 양산에 들어갔다"면서 "현재 공군 특종 미사일여단에 실전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공군이 기존 윈펑(雲峰) 미사일 개량을 통한 칭톈 미사일의 개발과 양산을 목표로 총 135억 대만달러(약 5506억원)를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대만군이 사거리 2000㎞에 달하는 칭톈 미사일을 보유함에 따라 처음으로 장거리 타격용 전략 미사일을 구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만언론은 대만군이 칭톈 미사일을 비롯해 유사시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중국 싼샤댐까지 공격할 수 있는 슝성(雄昇) 순항미사일 등 4종류의 자국산 미사일을 구비함으로써 중국 무력 침공에 대한 억지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공군사령부가 43억9255만2000 대만달러(약 1793억원)를 투입해 제3전술전투기연대가 배치된 중부 타이중 칭취안강 기지에 중국의 둥펑(東風·DF) 계열 탄도 미사일을 견딜 수 있는 방폭 격납고 건설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2027년 6월까지 24개의 방폭 격납고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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