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1.14 10:23

KF-21·MC-X·유무인복합체계, 우주사업 등 미래사업 중동시장 개척

두바이에어쇼 개막일인 13일(현지시간) 시험비행 중인 LAH. (사진제공=KAI)
두바이에어쇼 개막일인 13일(현지시간) 시험비행 중인 LAH. (사진제공=KAI)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3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중동 최대 전시회인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국산항공기와 K스페이스의 마케팅을 펼친다고 밝혔다.

올해로 34회를 맞는 두바이 에어쇼에는 20여 개국 1400여 개의 항공 및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180여 대의 군용 및 상용 항공기들이 전시와 시범비행을 진행한다.

KAI는 KF-21, FA-50, LAH, 수리온 등 주력기종을 전시하고, 다목적 수송기(MC-X), 차세대중형 및 초소형 SAR 위성 등 미래사업과 K스페이스 라인업을 선보인다. 또한, 미래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와 관련,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기종에 적용한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동 시장에 중점 소개한다.

두바이에어쇼에 설치된 KAI 부스의 전경. (사진제공=KAI)
두바이에어쇼에 설치된 KAI 부스의 전경. (사진제공=KAI)

특히, 국산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 LAH는 해외 에어쇼에 처음으로 실물기가 참여해 시범비행을 통해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 지난 10월 28일 사천본사를 출발한 수리온과 LAH는 같은 달 29일 UAE 두바이에 도착해 항공기 조립을 마친 후 점검·정비시험비행과 에어쇼 사전연습 및 리허설 비행을 실시했다.

수리온은 올해로 군 전력화 10주년을 맞이했으며, 250여 대가 생산돼 육군과 해병대뿐만 아니라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다양한 파생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500MD 토우와 AH-1S 공격헬기를 대체할 LAH는 현재 양산 중으로, 육군의 항공타격작전(대기갑전투) 및 공중강습엄호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KAI 부스를 방문한 싸벳 모하마드 사이드 멀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KAI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KAI)
KAI 부스를 방문한 싸벳 모하마드 사이드 멀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KAI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KAI)

한편, UAE는 지난 1월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2의 중동붐의 핵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UAE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을 약속했으며, KAI도 이 자리에서 UAE와 차세대 수송기 공동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AI는 에어쇼 기간 중 UAE를 비롯해 중동 및 아프리카 고위 정부 관계자, 육해공 군 수뇌부들과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이번 에어쇼는 T-50, FA-50에 이어 수리온과 LAH 등 회전익 항공기가 해외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역사적인 순간”이라며“UAE를 포함한 중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산 항공기와 K스페이스가 제2의 중동붐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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