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1.14 15:34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가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분기 첫 매출 8조원을 돌파한 쿠팡과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뒤쳐지는 실적을 보였다.

이마트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7조7096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6% 감소한 실적이다.

3분기 이마트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4조4386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반면, 경쟁 업체인 쿠팡은 3분기 매출 8조1028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을 기록해 이마트를 앞섰다. 지난해까지 이마트는 쿠팡보다 매출에서 앞섰으나, 올해 들어서는 쿠팡이 3개 분기 연속 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친 상황이다.

이마트 측은 "물가 안정 기여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등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효했다"고 실적을 평가했다.

연결기준 실적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51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G마켓은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 작업이 효과를 거둬 3분기 매출은 2810억원,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대비 48억원 줄어든 101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3분기 매출은 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9%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2% 증가한 811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매출은 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2억원 늘어난 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과 리뉴얼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의 기능을 통합하고, 매입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3사 원(One) 대표체제’의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에는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혁신과 점포 리뉴얼이 큰 폭의 객 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프라인 3사의 기능 통합을 본격화하고 구조적 쇄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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