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1.14 17:21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서 '나눔의 날' 행사 개최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왼쪽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이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14일 열린 '2023 하반기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대한적십자사 조남선(왼쪽부터) 혈액관리본부장,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이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14일 열린 '2023 하반기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오늘은 나눔위크를 마무리하는 날이 아니라 앞으로 나눔을 사회로 확산하는 의지를 다지는 날입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삼성은 14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에서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2주간 회사 내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임직원들의 작은 기부를 통해 2억원의 성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나눔위크는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했다.

이날 박승희 사장은 “삼성 가족들이 2주간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나눔 실천은 특별한 때에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회사 내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작은 기부를 진행했다"며 "헌혈버스를 방문했고 퇴근길에 내가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한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삼성의 ‘이네이블링 피플’이라는 CSR 아래 나눔위크를 진행하면서 임직원의 사회 참여가 활성화되고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 지원하게 돼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성가족부는 언제나 든든한 가족 한부모, 누구나 소외되지 않은 가족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전국 244개 가족센터에 1인 가구부터 조손가족까지 맞춤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는 언제나 든든한 가족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이 삼성 창립기념일이었다. 삼성은 95년부터 나눔과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데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이재용 회장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세계 최고로 삼는다’라고 밝혔는데, 삼성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 하는 가치적인 부분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삼성과 지역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가운데)이 누적 100회 헌혈을 달성한 삼성전자 조상연 프로에게 '명예장', 삼성전자 김영재, 안대영 프로에게 '금장', 삼성전자 강예진 프로에게 '은장' 등 헌혈 유공패와 꽃다발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가운데)이 누적 100회 헌혈을 달성한 삼성전자 조상연 프로에게 '명예장', 삼성전자 김영재, 안대영 프로에게 '금장', 삼성전자 강예진 프로에게 '은장' 등 헌혈 유공패와 꽃다발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은 창립 104주년이 되는 아동보호개발 NGO로 그만큼 이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삼성 키오스크 역사는 2015년 국내에서 시작됐고 어느덧 10년이 다 돼 간다. 그 과정에서 삼성 계열사들이 참석했는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도 삼성 키오스크를 통한 나눔 기부 활동이 확산된 것이 뜻깊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한부모 가족, 조손가족, 중점 질환을 앓는 아동을 둔 가족, 청소년, 미혼모 가족, 빈곤에 시달리는 가족, 폭력 피해 아동, 장애가 있는 아동 등 아직도 우리가 돌봐야 하는 여러 사례가 있는데 따뜻한 기부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23개 삼성 계열사, 10만7000명의 임직원들께 감사를 표한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이브더칠드런도 위기가족의 아동, 질병, 기후변화의 위기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삼성 나눔의 날 행사도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뜻깊다"며 "5월에 이어 11월에도 나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5월에는 2만6000여 명이 참여해 2억3000만원의 모금을 짧은 기간에 이뤄냈다. 이달 진행된 행사에도 15개 관계자들이 참여해 8만여 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사무총장은 “삼성은 단순히 기금 뿐 아니라 헌혈에 참여하고 나눔의 날 행사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큰 사랑으로 다가갔다”며 “굿네이버스도 위기가정 42만5000명의 가정을 지원해나갈 것이다. 아동 대표기관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아동들의 보호, 권리 보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남성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2주간 삼성에서 같이 나누는 나눔위크를 운영해 헌혈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은 다른 기업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참여 비율이 높다"며 "7월 17일 삼성 디지털시티에 헌혈의 집을 개설해 1300명 이상이 헌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100억원을 모아 전달해 내년에 10대의 헌혈버스를 교체하게 된다. 이 금액은 10년 동안 헌혈버스를 교체할 비용이다. 올해 광주, 전남 등 4대의 버스를 교체한다. 그동안 생명 나눔 헌혈에 앞장선 삼성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눔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과 우수 헌혈 참여자에 대한 유공장 수여,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14일 삼성전자 조상연 프로가 누적 100회 헌혈을 달성한 공로로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해 헌혈 유공패 '명예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4일 삼성전자 조상연 프로가 누적 100회 헌혈을 달성한 공로로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해 헌혈 유공패 '명예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날 헌혈 유공장을 수상한 조상현 삼성전자 프로는 "올해 목표가 '헌혈 100번을 채우자'였는데 2019년까지 50회, 올해까지 50회를 채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반도체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못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을 잘 건사해 헌혈을 하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구나 생각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김지영(17·가명) 양의 보호자는 "4살에 센터에 입소해 13년간 동생과 함께 생활했다. 동생이 자주 넘어지고 힘들어 하는데, 휠체어 없이는 어디를 가지 못 한다. 돌봐야 할 사람이 나 밖에 없다는 생각에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병원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다. 1~2년 뒤에 지영이와 퇴소를 하는 데 나눔위크 지원금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양은 하체가 자라지 않는 희귀 유전질환인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전재원(6·가명) 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뇌손상 장애를 당해 장애아이를 기르는 순간 동안 신에게 원망하기도 하고 세상 모든 것에 부정적이기도 했다. 남들이 누리는 평범한 일상을 머릿 속에서 그려야 했고 행복하게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제 아이가 갑작스런 심정지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갔는데 아이를 지키며 일어날 수 있었다.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며 "아이는 평생 돌봐야 하는 상태인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더 사랑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평택캠퍼스의 블래닛 봉사팀 김선영씨는 평택갬퍼스 환경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해오고 있다. 

그는 "평택에서는 신규 사업장 무단 투기 쓰레기와 관련된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인근 주민 행복복지센터와 청정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평택캠퍼스 바람숲길 정원에 꽃을 심어서 관리하기도 하고 환경 정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자연은 다음 세대와 나눠쓰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의 땀방울을 모아 푸른 지구를 물려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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