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1.15 10:15
11번가는 자사 연중 최대 쇼핑행사인 '십일절'에서 약 70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는 자사 연중 최대 쇼핑행사인 '십일절'에서 약 70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11번가)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 4위인 11번가가 3분기 영업손실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15일 11번가 운영사인 SK스퀘어가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11번가 매출은 1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99억원보다 0.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362억원보다 적자규모를 37억원 줄였다. 11번가는 2020년 적자전환 이후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4717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910억원으로 전년 1060억원 대비 14.1%(150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52억원으로 지난해 756억원보다 늘었다. 회사는 순손실 증가가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일시적 장부평가액 변동이 주된 요인이라 설명했다.

11번가는 3분기 영업손실이 줄어든 요인으로 체질 개선 작업이 일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오픈마켓(OM)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3분기 동안 수익성 기조 안정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9월부터 시작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마케팅도 효과를 봤다. 11번가의 슈팅배송은 ‘로보락Q’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신제품 판매 등에 힘입어 지난달 월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 고객들의 슈팅배송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4분기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여기에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이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효율적인 비용 통제가 이뤄져 4분기 영업실적은 전년보다 나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11번가는 2025년 실적 전환을 위한 수익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며 “슈팅배송의 성장과 올해 선보인 신규 버티컬 서비스들을 더욱 강화하고,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로 결제편의성을 높여 이커머스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11번가는 다음 주부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앞세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예고했다. 다양한 해외 직구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할인행사를 겸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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