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1.15 16:03
(표=은행연합회)
(표=은행연합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코픽스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한 달 전보다 0.15% 포인트 상승한 3.97%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넘어 연중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0.02% 올라 3.90%를 기록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중 코픽스 금리가 4%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한다.

신규취급액기준과 잔액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가 포함된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수신고객 확보를 위해 고금리 예금을 대거 받은 바 있다. 연말 대규모 수신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또다시 고금리 수신상품이 나올 수 있다.

일단 금융당국은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하며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풀었다. 하지만 발행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은행채 금리를 밀어올리는 역효과가 발생해 코픽스 금리도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신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3.33%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금리 선택 시 이자 부담을 덜 대안이 있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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